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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에 미래가 있는가

기사승인 [115호]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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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ND] 대형 여행사 토머스쿡 파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78년 역사의 영국 여행사 토머스쿡(Thomas Cook)이 끝내 파산했다. 토머스쿡 파산은 패키지여행 업계의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경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르쿠스 로베터 Marcus Rohwetter 
클라스 타체 Claas Tatje 
마르크 시어리츠 Mark Schieritz <차이트> 기자 
 
   
▲ 영국 여행사 토머스쿡이 파산 신청을 한 다음 날인 2019년 9월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토머스쿡과 콘도르항공 폐쇄 서비스 카운터 앞에서 승객들이 초초해하며 대기하고 있다. REUTERS
토머스쿡이 영국 런던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던 9월23일, MT2643 항공편 승객들은 토머스쿡이 제공한 항공편으로 영국에 귀국할 수 있던 마지막 사람들이었다. 에어버스 A330은 맨체스터공항에 아침 8시40분 착륙했다. A330은 8시간 전 미국 플로리다주 햇살이 내리쬐는 올랜도에서 이륙했다. A330가 귀국편 승객을 태우고 대서양 위를 한창 날고 있을 때, 토머스쿡은 런던 본사에서 파산 신청이라는 극적인 결정을 내렸다. 
9월23일 새벽, 토머스쿡은 파산 신청을 했다. 밤새 진행된 투자자와 채권자의 기업회생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됐다. 경영진은 협상을 즉각 중단했고, 토머스쿡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피터 팬크하우저 토머스쿡 최고경영자는 파산을 앞두고 “패키지 여행을 선도했고, 전세계 수백만 명에게 여행 문을 열어준 기업으로서 매우 깊은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파산 신청과 동시에 전세계에서 토머스쿡 고객의 발이 묶였다. 당시 관광객과 출장객 60만 명이 토머스쿡을 이용해 이동 중이었다. 이 가운데 영국인은 15만여 명이고, 14만여 명이 토머스쿡 독일 자회사 중 한 곳을 이용해 항공편을 예매했다. 외거투어스(Öger Tours), 네커만(Neckermann), 부셔라이젠(Bucher Reisen) 등 토머스쿡의 독일 자회사는 아직 파산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어느 곳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일 토머스쿡은 항공 티켓이 더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9월24일 늦은 저녁 기준으로, 토머스쿡 독일 자회사 콘도르항공은 항공편 취소 없이 계속 운행했다.
토머스쿡 파산은 글로벌 차원 여행산업의 복잡다단한 층위와 무조건적 대형화 지향이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여행업계가 엄청나게 많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돌아오는 수익은 제로에 가까울 수 있다는 사실도 일깨웠다. 동시에 토머스쿡 파산은 패키지 여행에 과연 미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 2019년 11월호 종이잡지 42쪽에 실렸습니다.

ⓒ Die Zeit 2019년 40호
Rückflug exklusive
번역 김태영 위원

마르쿠스 로베터 economyinsight@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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