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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도 우파도 사라졌다

기사승인 [119호]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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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REPORT] 제롬 푸르케의 프랑스 시국 진단

 1년 넘게 프랑스는 혼란에 빠져 있다. 노란조끼 시위로 시작해 현재는 수십 년 만에 최장 기간 지속한 파업으로 온 나라가 마비 상태다. 발단은 현 정부의 연금개편안이었다. 제롬 푸르케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소장이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불러온 배경과 더는 좌파와 우파라는 오랜 진영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게로 폰 란도 Gero Von Randow <차이트> 기자

   
▲ 정치학자인 제롬 푸르케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소장. 유튜브 화면 갈무리

노란조끼 시위와 붉은 스카프 운동에 이어 대규모 총파업까지 프랑스에서 다시 계급투쟁이 시작된 건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이 특정 형태의 계급투쟁을 부활시켰다. 무엇보다 노란조끼 운동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한 집단이 대대적으로 봉기했으니 말이다.
노란조끼 운동에 빌미를 제공한 배경은 유류세 인상 계획이었다. 유류세가 올라가면 지방 주민이 생활하는 데 큰 부담을 느낀다.
노란조끼 운동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지금은 철도 노동자가 주도하는 연금개편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40일 넘게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 파업은 1920년 이후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시위는 전통적으로 계급의 적이었던 기업이 아니라 국가에 대항해 일어났다.
그렇다. 노란조끼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자들의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마크롱을 반대하는 시위인 셈이다.
다른 점이 또 있다. 좌파 대 우파의 싸움이 아니라는 거다.

ⓒ Die Zeit 2020년 5호
Das französische Drama
번역 이상익 위원

* 2020년 3월호 종이잡지 45쪽에 실렸습니다.

게로 폰 란도 economyinsight@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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