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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만큼 대접’ 존엄성 요구

기사승인 [119호]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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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REPORT] SPECIAL REPORT

 전세계가 거리로 나선 수백만 시민이 벌이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칠레, 모로코, 레바논, 에콰도르, 이란 등에서 터져나온 분노는 경찰 진압과 유혈 충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원인과 과정은 각기 다르지만, 그럼에도 그 사이에 관통하는 열쇳말이 있다. 세계 경기 둔화와 복지 축소, 빈부 격차와 양극화 심화, 청년실업으로 좌절하고 분노한 젊은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 이들의 민주적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정부를 향한 불신 등이다. 각국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함께 2020년 흐름을 전망했다. _편집자

게로 폰 란도 Gero Von Randow <차이트> 기자

   
▲ 2019년 6월 홍콩 정부가 추진했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며 시작한 홍콩 시위는, 130여 차례 최대 170만명이 결집해 대규모로 벌어졌다. REUTERS

최근 몇 년간 소요 사태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무자비한 경찰 진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십만~수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유혈 충돌도 빚어지는데, 디지털로 연계된 전세계인이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소요 사태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유사점이 많다. 어떤 점이 비슷할까? 대체 왜 이때 대규모 시위 물결이 전세계를 덮치고 있을까?
단 하나의 이유로 소요가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2010년 초가 바로 그랬다. 2010년 12월17일 튀니지에서 무허가 청과물 노점상 모하메드 부하지지(26)가 단속 나온 경찰이 전 재산인 노점 집기와 청과물을 빼앗자, 이에 좌절해 자기 몸에 휘발유를 끼얹어 분신을 시도했다. 시골에서 시작된 소동은 전국 도시로 들불처럼 번져 아랍권 전역에 저항과 개혁의 물꼬를 텄다. 내전까지 일어난 곳도 있다.

ⓒ Die Zeit 2020년 2호
Weltkarte der Wut
번역 김태영 위원

* 2020년 3월호 종이잡지 39쪽에 실렸습니다.

게로 폰 란도 economyinsight@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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