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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인정보다 나부터 돌아봐야

기사승인 [122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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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기획] 자율 최적화의 명암 ② 해결책

 카차 팀 Katja Thimm <슈피겔> 기자

   
▲ 직원들의 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요가 연습실을 마련하거나 ‘마음챙김 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강좌가 기업의 욕망을 실현할 도구가 될 가능성도 크다. REUTERS

자율 최적화는 새 현상은 아니다. 과거에도 실적 압박과 자율 최적화 현상은 있었다. 그럼에도 피피엔 주헤르트는 근본적인 한 가지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자신을 수많은 타인과 비교 평가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주헤르트가 쓴 책 <측정된 나>에서 홍수처럼 밀려오는 방대한 데이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디지털화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체중 감량에 디지털 식단 일지가 도움이 되고, 비만인에게 유용하다. 하지만 반대로 평범한 사람에게도 자기 체중을 재라고 떠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세상의 정보 홍수가 ‘자아인지’를 대대적으로 바꿨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보정한 타인의 화려한 사진과 비교하면서 자기 삶이 초라하다고 좌절한다는 것이다. 디자인 이론가 베냐민 빈트호프(36) 사례가 대표적이다. 독일 쾰른공과대학 건축학부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빈트호프는 자신이 한 번도 여유만만한 젊은 학자의 모습을 가진 적이 없다고 인정했다. 빈트호프는 현재 방송사에서 반일 근무로 일하면서 보건 분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맡고 있다. 자유시간을 원해 반일 근무를 자원했지만 한편으로 불안하다. 연봉이 절반으로 줄어, 자전거를 팔고 운동화 몇 켤레로 만족해야 하는 삶이 신분 하락으로 여겨졌다.
빈트호프는 과거에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했다. 밥을 먹거나 잠자는 것도 컴퓨터 앞에서 해결했다. “내 삶을 조직적으로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항상 인터넷에 접속했다. 동시에 끊임없이 주위를 돌아보며 클릭했다. 다른 사람이 어떤 아이디어를 가졌는지, 얼마나 앞서나가는지, 내가 어디쯤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내 목표를 추구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목표 달성이 아닌 실적 압박 속에 살았다.”
심지어 의사에게 리탈린(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약으로, 주의력결핍과잉 행동장애 증후군 치료에 쓰인다) 처방을 의뢰했다. 빈트호프는 약을 먹어도 계속 불안을 느꼈다. 오히려 두 배로 실패한 듯한 비참함을 느꼈다. 지쳐서 열정이 사라지고 공허함에 일상을 견딜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음을 알아차렸다. 결국 6주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그는 “반일 근무를 자원해 최대한 검소하게 살아야 했지만 지금 일자리에 만족한다”고 했다.

   
 

실적 압박 부추기는 디지털사회
그레타 바그너 박사는 “권위적 구조 타파, 근무시간 유연화 등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대세이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고 지적한다. “수평적 위계질서, 탄력근무제, 프로젝트 기반 업무는 개인에게 결정권을 부여하는 만큼 실적 압박을 준다. 초기에는 만족도가 높지만 어느 순간 스스로 착취당하는 삶을 살게 된다.”
직장에서 상사는 부서 실적을 발표해, 부서와 직원의 경쟁을 부추긴다. 바그너는 “하르츠개혁(2002년 2월 구성된 독일 하르츠위원회가 제시한 4단계 노동시장 개혁 방안) 결과로,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 압박이 나타났다. 국가는 일부 사회안전망을 없앴고 각자도생 시대가 열렸다. 이 흐름은 기업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기업 성공 책임이 개인 업무 능력 향상으로 전가됐다”고 지적한다. “기업은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어떻게 업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건강과 실적을 유지할 것인가’ 묻는다. 기업이 직원을 염려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자율 최적화를 압박하는 것이다.”
과거 업무와 개인의 거리를 지켰던 완충지대는 사라졌다. 최근 직원 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요가 연습실을 마련한 회사가 늘어났다. 명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충동적인 결정 대신 숙고하도록 돕는 ‘마음챙김 훈련’(Mindfulness Training)을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젤마 폴라멘케 트레이너는 “이런 강좌들이 어떤 목적으로 제공되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마음챙김은 직장에서 받는 불공정 관행에서 느끼는 분노를 명상으로 없앤다기보다 자기감정을 긍정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 한다. 하지만 다른 기술처럼 기업에서 제공하는 마음챙김은 도구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독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장이자 기업인 대상 컨설팅도 하는 악셀 슈미트는 “근본적으로 자율 최적화는 타인의 인정, 자기 회의, 일체화된 삶의 정서라는 세 가지 존재의 물음에 관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 삼각대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면 기대치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배운다. 반면 상당히 개인화된 세계에서는 개성이 강하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주목받는다. 이 모순부터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
정신분석학 이론에 따르면 누구나 내면에 나르시시즘(자기애)이 있다. 나르시시즘은 타인의 박수 속에 자신이 인정받는다고 느낄 때 배가된다. 인류는 문명이 진화할수록 나르시시즘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슈미트 원장은 말한다. “나르시시즘으로 멋진 예술과 음악, 지도자 등 위대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나르시시즘이 타인의 박수와 인정, 실적과 상관없이 친밀한 사람과 즐기는 시간에서도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르츠개혁 이후 ‘실적 압박’ 본격 등장
컴퓨터과학 전공자인 이고르 베타(가명)는 온라인 대화방에서 인터넷뱅킹 해킹 프로그램 ‘트로이목마’를 비롯해 여러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을 한다. 10살 때부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컴퓨터 실력을 쌓은 베타는 디지털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컴퓨터 실력만큼은 사회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친구한테 함께 산책 가자고 제안하지 못하는 이유에 의문이 생겼다.”
베타는 이런 사회적 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처럼 인터넷 사용설명서대로 풀어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친구에게 산책 가자는 제안은 어떻게 하나? 젊은 남자는 어떤 외출복을 입는가? 이런 것은 살면서 자연스레 배워서 누구나 알아야 했다.”
그즈음 베타는 일자리를 잃었다. 4주 동안 마비된 사람처럼 소파에 누워 지냈다. 상사는 그에게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를 짐작했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인터넷에서 사회공포증(Social Phobia)을 다룬 글을 읽었다. 글을 아무리 읽어도 자신과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 대학 졸업 뒤 받은 첫 연봉이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아버지보다 많은 것에 자부를 느꼈다. 그럼에도 그의 사회 부적응(무능력)은 직장생활 내내 계속됐다.
인간의 자존감은 어린 시절 경험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인정받지 못하다고 느끼거나 안정을 느끼지 못하면 이를 만회하려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비현실적인 자아상을 갖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에게 다가가는 걸 힘들어한다. 타인과 친근감을 나눈 경험이 부족해 이런 능력을 내면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기준에 자신을 끼워맞춰야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자존감 문제를 겪는다. 끊임없이 이상적인 모습을 체화하려다가 자포자기한다. 대학생 클라라 보이세(24·가명)는 “지난 2년을 제외하고 끊임없이 자율 최적화 노력을 해왔다”며 “주위 사람은 목표를 세워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면 이룰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럴수록 두렵고 우울했다”고 말했다. “의사인 아버지와 교육자인 어머니는 나에게 기대가 컸다. 내 감정을 분출할 공간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수많은 음악경연대회에 나가 늘 우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다 12살 무렵 음식을 거부했고, 세상을 향한 두려움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적도 있다.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다시 모든 게 좋아지리라고 스스로 되뇌었다.”
보이세는 지금도 상담에서 배운 것처럼 이렇게 최면을 건다.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내게는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시험인 아비투어에서 의과대학 진학 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받은 보이세는 충분히 자부를 느끼거나 현실에 안도할 실력이 있었다. 하지만 보이세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무력감을 드러내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결국 대학 입학 2년2개월 만에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온종일 소파에 누워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었고 샤워도 하지 않았다. ‘기능에만 충실한 모든 노력이 헛된 것’이라고 소곤대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음악을 들었다. “당시 나는 누군가가 내 방에 들어와 멋진 일을 해내라고 말하는 대신, 너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

   
▲ 전문가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가 범람하면서 자아인지가 대대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 보정한 타인의 화려한 사진을 보며 자신의 삶이 초라하다고 여긴다. 샤넬 패션쇼.REUTERS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 벗어나야
그래픽디자이너 메를레 테베(32)는 내면의 목소리를 줄곧 무시했다. 그의 가치관은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지 않으며, 무엇보다 일을 얼른 해치우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심혈관 문제라고 치부했다. 실패를 향한 두려움으로 호흡곤란을 겪는 밤이면 술집에 갔고, 새벽에 해가 뜰 때 비로소 잠들었다.
무능력한 직원으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았던 테베는 직장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처리했다. 지인들 부탁도 거절하지 않고 모두 들어줬다. 간혹 말도 안 되는 부탁이어서 거절하려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위경련이 일어났다. 어느 날 테베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 테베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일상을 보냈다. 1년6개월 뒤 갑작스레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내가 우는지조차 몰랐다. 고객과 통화하다 내 얼굴이 젖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게오르크 유켈 정신의학과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율 최적화 이면에는 유한성에 관한 두려움이 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유한하다고 믿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두려움, 좌절, 고통을 느낀다.”
깨닫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다. 너무 늦게 멈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기에 속도를 늦추는 사람이 있는데 그 이유를 일반화하기는 힘들다. 유전 요인, 삶의 환경, 인성, 가족, 사회적 환경 등이 어우러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신적 고통을 받을 때는 ‘대안적인 자아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스스로 해결 가능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코치에게 인생 상담을 받는다. 수년에 걸쳐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그만큼 깊숙이 뿌리박힌 행동을 바꾸기란 힘들다.
전문가들은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자기 인생에서 무엇이 결여됐는지, 타인한테 인정받으려는 욕구에서 해방되려면 무엇을 변화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거리를 두고 자기 일상을 바라보면 실적 압박에서도 여유 공간이 있음을 깨닫는다. 유켈은 “조화로운 자세가 중요하다. 여유 공간은 대중이 말하는 가치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통해 열린다”고 설명한다.
파스칼 하비호르스트 코치는 “기존 확신과 결별하라”고 충고한다. 슈미트 원장은 “자기 욕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이유로, 친구와 직장 동료 사이에서 힘든 사람으로 치부돼도 견뎌라”고 충고한다. 젤마 폴라멘케는 “자신의 가치는 물론 고통, 통증, 무기력 등 현재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면 내적 평화가 찾아온다. 자신에게 공감하라. 절대 자신을 비판하지 마라.”
클라우스 리프 소장은 휴식을 권한다. “현실적인 목표 아래 충분한 숙면, 건강한 식생활, 적절한 운동을 해라.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의약품보다 차라리 커피를 마셔라. 카페인의 각성과 집중력 향상 효과는 리탈린, 모다피닐, 암페타민 못지않다.”

실적 압박 벗어나니 삶의 만족 커져
음식을 엄격히 제한한 주헤르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년 동안 생활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트렁크 하나만 챙겨 떠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목표는 일자리를 찾아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이었다. “평온한 일상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달았다.”
테베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한다. 여전히 ‘기능에 충실한 인간’이라는 자아상과 싸워야 하는 순간이 많다. 최근 업무적으로 바쁜 시기와 여행 일정이 겹쳐 스코틀랜드 여행을 취소했다. 그럼에도 점점 나아진다고 느낀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킴 춤디크는 동기부여 트레이너로 독립하기로 결정했다. 이고르 베타는 전담 코치 하비호르스트와 함께 사람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 하비호르스트는 베타가 거리 축제나 술집에서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해 그 인상을 베타와 함께 의논한다. 베타는 이미 몇 차례 회식과 짧은 미팅을 했다. 아직 애인은 생기지 않았지만 친구를 만들었다.
보이세는 멈췄던 학업을 다시 시작했다. 만성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먹지만, 보이세는 “잘 지낸다”고 전했다.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던 빈트호프는 독일 쾰른에서 소도시로 이사했다. 때때로 자신이 누렸던 일상을 떠올리면 아쉽지만, 규모를 줄인 현재 삶이 자신에게 더 어울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현재 반려견을 키우는 빈트호프는 박사 논문 대신 자작시를 낭독하는 모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하루 최소 15분씩 명상하는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페터 그로프는 대규모 프로젝트 대신 소소한 일상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기 돌봄’이라고 한다. 그로프는 “탈진과 우울증을 겪고 나서는 자기 돌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불신하면 더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실패자라고 여긴다.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하는, 정말 작은 문제라도 말이다.”
그로프는 자기 돌봄과 관련한 책을 항상 배낭에 넣고 다닌다. 실패하리라는 두려움이 엄습할 때마다 읽는다. “인생 행복을 한 가지 주제에서만 찾을 수 없다는 걸 상기하려고 애쓴다.” 2주 전부터는 작업치료사와 함께 동석을 깎아 도장을 만들고 있다. 더디게 진행하지만 만족스럽다. 자전거도 다시 탈 생각이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그냥 무작정 다니려 한다. 자동차 중개인으로 일한 뒤부터 그럴 여유가 없었다.”
메를레 테베, 피피엔 주헤르트, 클라라 보이세, 베냐민 빈트호프와 마찬가지로 페터 그로프도 여전히 자율 최적화 습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일단 삶의 방향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악셀 슈미트 원장은 시각을 바꾸는 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더 빨리, 멀리, 멋지게가 아니라 좀더 천천히, 숙고하고, 겸손하게 인생을 살아볼 필요가 있다. 이것도 성공 이야기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클라우스 리프 소장은 “여러분의 장례식이나, 80살 생일을 떠올려보라”고 말했다. “장례식 추도사에서 항상 역할에 충실하고 모든 이에게 만족을 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가. 아니면 아이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냈고, 친구가 힘들 땐 곁에 있어줬으며, 기쁜 마음으로 회사 업무를 해내면서도 배우자와 산책하는 걸 더 좋아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후자라면 무엇이 옳은지 이해한 것이다.”

ⓒ Der Spiegel 2020년 2호
Mein bestes Ich
번역 김태영 위원

카차 팀 economyins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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