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기사승인 [124호] 2020.08.01  

공유
default_news_ad1

- [SPECIAL REPORT] 코로나 이후 해야 할 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그친다면 세계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예전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하지만 감염병 사태가 언제 끝날지, 다시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 코로나19 이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불변의 진리처럼 떠받들던 경제학 이론은 오류투성이로 드러났다. 늘어나는 소비 욕구와 경제성장, 세계화, 기술, 시장 등 당연시돼온 것에 근본적 질문을 할 때다. 글로벌기업에 대한 표준법인세 도입과 노동시간 감축, 기본소득, 기후변화 논의도 시급하다. _편집자

   
▲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등 인류의 욕구는 더 커질 것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던진다. 팬데믹 와중에 멕시코 해변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의 모습. REUTERS

마야 괴펠 Maja Göpel 독일 정부 학술자문단 사무총장 겸 저술가
<우리의 세상 새로이 생각하기> 저자
페트라 핀츨러 Petra Pinzler
<차이트> 기자

모노폴리 보드게임(한국의 ‘블루마블’ 보드게임)처럼 출발점에 들어오면 다음 판으로 넘어가면 되는 것일까? 독일에서 이동금지령 완화로 상점, 레스토랑, 미용실 등이 다시 문을 열면서 지금 상황은 마치 모노폴리 보드게임처럼 흘러가는 듯 보인다.
독일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예전으로 돌아갈 것처럼 보인다. 감염병 대유행으로 누구는 대출을 받고 누구는 부동산을 사는 등 모두가 새로운 시작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새 표준)은 크게 보면 기존 일상의 디지털 버전에 불과할 공산이 크다.
일상의 디지털 업그레이드 버전에는 두 가지 약점이 있다. 첫째, 코로나19 위기는 몇 주가 아닌 최소 몇 달 이상 지속하리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쉽사리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이전 일상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현재 위기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한다. 앞서 언급한 약점보다 훨씬 심각한 사안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미래를 대비하는 건 인류가 지닌 덕목 중 하나 아닌가.
일단 우리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얼마 전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을 가능하게 했으며, 불변의 진리처럼 떠받들던 경제학 이론이 갑자기 엄청난 오류로 밝혀진 것에 잠깐 놀라기만 할뿐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처하는 법에 어떤 정치적 교훈을 주는지 자문할 수도 있겠다.

ⓒ Die Zeit 2020년 21호
Natürlich geht es
번역 김태영 위원

* 2020년 8월호 종이잡지 43쪽에 실렸습니다.

마야 괴펠 economyinsight@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