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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일종의 재갈물리기”

기사승인 [126호]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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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기획] 마스크 논쟁 ② 착용 반대 이유

독일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여부가 주마다 다르다. 마스크 착용은 복면 시위 금지 등 다른 법 조항과 충돌하기도 한다.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예아네테 아우리히트(50) 베를린 시의회 의원은 마스크 착용에 반대한다. 그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하인리히 베핑 Heinrich Wefing <차이트> 기자

   
▲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반대하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공동대표 알렉산더 가울란트가 독일 의회에 도착하고 있다. REUTERS

1. 주마다 다른 마스크 착용 규정
독일에서 마스크 착용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을 보면 마치 마스크 착용이 독일 전국에서 의무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렇지 않다. 실외나 공원, 숲, 자택 정원에선 마스크를 쓸 의무가 없다. 보행자도로 등 공공장소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스페인 등 다른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이뤄진 마스크 착용 의무는, 독일에서 지금 같은 팬데믹 상황이라면 아마 기본법에 위배되는 과도한 방역 대책으로 여겨질 것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학교, 매장, 공공건물, 병원, 버스, 지하철 내부로 제한됐다. 연방주마다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 범위는 다르다. 심지어 한 연방주 안에서도 학교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달리 적용된다. 대규모 실외 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세분화한 마스크 착용 규정이 때로 혼란을 야기한다. 오히려 복잡한 마스크 착용 규정이 어떤 경우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알기 어렵게 한다. 그래서 짜증난 사람들이 마스크 효용성이 확실한지 도발적으로 묻는 것이다. 작은 천조각에 불과한 마스크가 훨씬 더 엄청난 행동 제약을 막아준다고 하니까 선뜻 믿지 못한다. 그것도 마스크가 사회적 접촉의 엄격한 금지나 아직 독일에선 시행된 적이 없는 봉쇄 조처 등을 막는다고 하니 오히려 반신반의한다.

ⓒ Die Zeit 2020년 34호
Der Reizstoff
번역 김태영 위원

* 2020년 10월호 종이잡지 21쪽에 실렸습니다.

하인리히 베핑 economyinsight@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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