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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초, 의무화했다면…”

기사승인 [126호]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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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기획] 마스크 논쟁 ① 역학과 위생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거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마스크=개입마개” “방역 수칙은 파시즘” 등이 쓰인 손팻말이나 펼침막을 들고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시위대 상당수는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일부러 코와 입 부분에 구멍을 내 마스크를 거부한다는 걸 강하게 표현했다. 시위 과정에서 돌과 병을 던져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마스크를 거부하는 시위는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걸까. _편집자

안드레아스 젠트커 Andreas Sentker <차이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국과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는 한국과 달리 마스크 착용 여부가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다. 한 시위자가 마스크를 쓴 채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REUTERS

1. 역학: 마스크의 실제 효과
솔직히 얘기해보자. 슈퍼마켓 앞에 와서야 호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착용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은가? 방금 호주머니에서 꺼낸 마스크는 깨끗한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다. 과일가게에서 마스크를 코 아래로 내린 사람이나 지하철에서 마스크 따위를 쓸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보았을 것이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국가의 무리한 개입이라 보는 사람도 있고, 착용하면 너무 덥고 귀찮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의사 진단서 덕택에 마스크 착용에서 해방된 소수의 행운아도 있다. 하지만 독일인 다수는 그냥 마스크를 쓴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마스크가 실제 감염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될까? 한 번쯤 이런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독일 여러 연방주에서 개학을 앞두고 마스크 유용성에 물음이 제기됐다. 이미 연방주마다 제각기 다른 마스크 착용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함부르크에서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각자 자리에 앉으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자리에 앉아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
각 연방 정부는 학계 의견을 따른다. 다만 교육학자, 사회학자, 바이러스학자, 감염학자 의견이 서로 다를 뿐이다. 관련 학계는 계속 마스크 효능을 따져보고 있다.

ⓒ Die Zeit 2020년 34호
Der Reizstoff
번역 김태영 위원

* 2020년 10월호 종이잡지 16쪽에 실렸습니다

안드레아스 젠트커 economyinsight@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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