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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담배산업 타격 땐 규제 가능성

기사승인 [133호]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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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SINESS] 주목받는 중국 전자담배 릴렉스- ② 전망

양쉐 楊雪 취윈쉬 屈運栩 <차이신주간> 기자

   
▲ 2020년 12월 중국 하얼빈에서 눈축제를 준비하는 직원들이 휴식 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전통 담배산업에 관련된 노동자가 50만 명이 넘고 담배 판매점은 550만 개에 이른다. REUTERS

국가대표 궐련담배 제조사인 중국연초그룹이 니코틴을 증기로 만드는 전자담배 분야에 진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 담배산업은 원료가 되는 잎담배의 재배부터 가공, 마지막 판매까지 산업사슬이 길다.
중국연초그룹 쓰촨지사 관계자는 “담배는 계획경제 제품이고 정치적 속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노소변궁’ 지역, 즉 과거 혁명 근거지였던 지역(老)과 소수민족 거주 지역(少), 접경 지역(邊), 빈곤한 지역(窮)의 경제에 담배 재배는 큰 도움을 준다. “중국연초그룹이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쓰촨지사 관계자는 “릴렉스를 비롯한 전자담배 기업이 액상을 합성해 만든 제품은 그 경로가 전혀 달라 중국연초그룹 사업과 충돌하지 않는다”며 “만약 이 산업사슬이 개방되면 담배 재배 농가와 법률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담배판매업이 가장 먼저 타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잎담배 재배 농가를 제외하더라도 중국연초그룹과 관련된 노동자가 50만 명이 넘고 전국에 550만 개 판매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연초그룹은 담배시장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자체 개발한 콴자이 전자담배를 중국 국내에선 팔지 않았고 전량 수출했다. 2020년 중국연초그룹 내부에서 쓰촨과 상하이를 포함한 국내 지사 4곳을 선정해 콴자이를 시범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실현되지 않았다.
관련 정부 부처에서 신형 담배가 전통 담배산업에 야기할 영향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은 점도 콴자이를 국내에서 팔지 않는 이유다. 중국연초그룹 쓰촨지사 관계자는 말했다. “쓰촨지사가 혁신기업으로 선정돼 신형 담배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해마다 신형 전자담배 가열기가 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과 세수 문제를 고려해 중국연초그룹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다모클레스의 검
세계 전자담배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이 가운데 90%가 수출된다. 아오웨이눠 전자담배산업위원회 사무국장은 “중국의 전자담배 산업 종사자가 200만 명이 넘고 대부분 선전에 있다”며 “세계 전자담배 분야의 특허 2만8천 건 가운데 80%가 선전에서 출원됐다”고 말했다.
선전에서 시작한 스무어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 전자무화기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2020년 7월 홍콩에서 상장됐고 발행가는 12.4홍콩달러(약 1700원)였다. 릴렉스 상장에 즈음해 스무어인터내셔널의 주가도 90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가 70홍콩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이 4천억홍콩달러(약 57조6천억원)가 넘는다.
릴렉스는 스무어인터내셔널 영업이익에서 약 11%를 차지한다. 스무어인터내셔널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전자담배 수요가 북미와 유럽에 집중됐다. 특히 미국 시장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스무어인터내셔널의 최대 시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인데 이 흐름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반해 중국의 전자담배 시장침투율은 아직 낮다. 자본시장에서 릴렉스를 높게 평가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전자담배 산업 종사자들은 ‘다모클레스의 검’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이 정부 규제다. 언제 새로운 정책이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언제까지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다.” 베이징에 있는 릴렉스 매장 책임자는 “2020년부터 전자제품 대리점에서 전자담배를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정명령서 한 장이 산업 전체를 바꿀 수 있다. 다행히 전자담배가 산업사슬을 구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주요 시장이 국외에 있다.” 중국연초그룹 후난지사 관계자는 말했다. “최근 스무얼인터내셔널과 RLX테크놀로지가 상장됐고 시가총액이 단숨에 급등해 정부의 주목을 받았다.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지금은 모든 것이 허상이다.”
중국전자담배산업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전자담배 수출액은 494억위안(약 8조4천억원), 국내 판매는 145억위안(약 2조4700억원)이었다. 2019년보다 수출은 12.8%, 국내 판매는 30% 늘었다. 리스크가 있어도 중국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을 억누를 수 없었다. 둥우증권 연구보고서는 2019년 15억달러이던 중국 전자무화담배 시장 규모가 2023년 113억달러로 성장해, 연간복합성장률이 65.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 가운데 폐쇄형(CSV) 액상 전자담배의 연간복합성장률은 77.5%로 전망됐다.
아오웨이눠 사무국장은 전자담배 산업이 갈수록 규모가 커져 일률적으로 금지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정부가 적절하게 허용하는 것이 막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하고 관리·감독 계획을 세울 것으로 추측한다.
2018년 봄 국가심계국은 전자담배 산업의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 내수와 수출의 비율, 관련 세수와 외화 창출 상황, 산업사슬에 속한 업체와 종사자 규모 등을 조사했다. 이후 국가연초국이 더 상세하게 조사했고 상무부와 국가시장감독총국 등 다른 부처도 전자담배에 주목했다.
이런 이유로 표준과 정책이 나올 것이란 추측이 많아졌다. 2019년 10월 전자담배 감독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공식 기준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규정은 미성년자에게 대한 판매 금지와 온라인 판매 금지,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 시행한 공공장소 전자담배 사용 금지가 전부였다.

감독과 과세
현재 영국과 미국, 독일은 전자담배를 담배산업에 포함해 감독하고 있다. 2016년 이후 미국에서는 담배제품 시판 신청(PMTA)을 거쳐야 액상 담배를 출시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비연소 가열 전자담배 제품의 유통을 허용했지만, 약품 감독 규정은 니코틴 첨가액을 사용한 전자담배 사용을 불허했다. 유럽연합은 신형 담배에 과세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다(光大)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담배에 부과된 세금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이다. 반면 궐련담배에는 엽연초세, 소비세, 증치세(부가가치세), 도시건설세, 교육부담금 등 세금 비중이 80%가 넘는다. 중국연초그룹 쓰촨지사 관계자는 “신형 담배를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지 아직 통일된 기준이 없다”며 “담배 전매 범주에 포함하려면 관련 법률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와 궐련담배는 본질적으로 모두 니코틴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자담배 액상의 니코틴 함량을 제한하는 등 니코틴을 기준으로 전자담배 산업을 관리하고 규범을 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 財新週刊 2021년 제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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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유인영 위원

양쉐 economyins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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