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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악당이니 금지” vs “중앙은행 논리일 뿐”

기사승인 [134호]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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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UE] 비트코인 규제 논쟁

비트코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비트코인을 금광에서 캐낸 동전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금광에 동전 2100만 개에 해당하는 금이 묻혔다고 가정해보자. 그 이상의 금은 존재할 수 없다. 금을 동전으로 만들려면 복잡한 연산이 이뤄져야 하고, 거래가 기록돼야 한다. 누가, 언제, 누구에게 가장 마지막으로 얼마나 많은 동전을 거래했는지를 계산하고 기록하려면 엄청난 컴퓨터 성능과 전력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는 거래 기록과 역추적을 바탕으로 한다. 그 대가로 채굴자는 금광에서 막 캐낸 금을 받는다. 채굴할수록 캐낼 수 있는 비트코인 수는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치는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투기꾼들이 몰려든다. 비트코인은 기후에 해악을 끼친다는 측면에서도 논란이 된다. 전세계 국가는 더 확산하기 전에 비트코인을 금지해야 할까? <차이트> 기자가 비트코인 규제를 놓고 찬반 논쟁을 벌였다.

슈테판 슈미트 Stefan Schmitt <차이트> 기후 전문기자

   
▲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자사 전기자동차를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다시 결제 중단 선언을 했다. 테슬라 로고를 배경으로 비트코인이 보인다. REUTERS

최근 테슬라는 자사 전기자동차를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2021년 5월12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을 해, 암호화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편집자). 테슬라 전기차를 달러가 아닌 디지털화폐로 결제하는 건 그 자체로 엄청난 모순이며, 악화 일로를 걷는 기후위기에도 인류가 얼마나 비합리적인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결제하겠다는 건 전기차의 기존 열혈 지지자들이 이제는 전기차 구매로 환경보호에 기여한다고 주장할 수 없게 만든다. 비트코인 자체가 전 지구적 차원의 ‘기후악당’이기 때문이다.

ⓒ Die Zeit 2021년 제14호
Bitcoin verbieten?
번역 김태영 위원

* 2021년 6월호 종이잡지 93쪽에 실렸습니다.

슈테판 슈미트 economyinsight@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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