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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족에 출처도 불분명

기사승인 [139호]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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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기획] 중국인 제주 오라단지 투자 ① 현황

제주 한라산 중산간에 100만 평이 넘는 땅을 개발하겠다는 오라관광단지 사업계획이 만들어진 지 20년이 더 지났다. 제주 땅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중국 자본이 몇 차례 손바꿈을 했지만 사업은 진척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투자금 출처가 의심스럽다. 이 사업을 비롯해 곳곳에서 뇌물을 챙긴 라이샤오민 전 화룽그룹 회장은 2021년 초 사형당했다. <차이신주간>이 중국 자본을 앞세운 제주 최대 투자계획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_편집자

웨웨 岳跃 <차이신주간> 기자

   
▲ 1997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이후 20년 넘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제주 오라관광종합단지 조감도. 제주도 제공

북위 33도25분, 동경 126도31분. 한국 최고봉 한라산 바로 밑, 제주도 중앙에 위치한 오라동은 제주 시내에서 6㎞ 거리다. 해마다 가을이면 들판 가득 메밀꽃이 피어난다. 제주도는 1997년 이곳을 ‘오라종합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 20년 넘도록 생태 보호 등의 문제로 전문가와 현지 주민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개발사가 자금이 부족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결국 2014년 JCC라는 신생 한국 기업이 평당 9만5천원(㎡당 177위안)의 헐값에 3.58㎢ 면적의 땅을 인수했다. 총액을 위안화로 환산하면 약 6억3천만위안이었다. 이후 라이샤오민 전 화룽그룹(華嶸集團) 회장 사건(뇌물 수수 및 횡령) 수사가 진행되면서 놀라운 내막이 드러났다. 화룽이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33억6500만달러(약 4조원, 약 218억위안)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이 땅을 인수한 뒤 사업을 진행하지 못해 해마다 금융비용이 누적돼 참담한 자산 손실을 초래한 것이다.
한라산 중턱의 황무지 가격이 2년 만에 6억3천만위안에서 200억위안 넘게 30배 이상 폭등한 원인은 무엇일까? 누가 이 거액의 거래를 성사시켰을까? 이 복잡한 과정에서 이익을 챙긴 사람은 누구일까? 화룽의 손실은 얼마인가? 이 땅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될까?
시간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라관광단지 터를 사들인 JCC는 모두 6조원을 투자해 2500실 규모의 호텔과 1800실 규모의 휴양 콘도, 18홀 규모의 골프장,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등 각종 휴양·문화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도가 들썩였다. 제주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투자사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립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신생기업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배후에 있는 주주에 관심이 집중됐다.

조세회피처 펀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최초 투자자는 중국의 민영 철강기업 사강그룹(沙鋼集團)이었지만, 사업에서 물러난 뒤 다시 관여하지 않았다. 2016년 11월9일 제주도에 거주하는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조사 결과 JCC가 페이퍼컴퍼니이고, 박영조 회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며 JCC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가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홍콩 기업 하오싱인베스트먼트라고 주장했다.
버진아일랜드는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곳이다. 김 회계사는 JCC의 배경과 자금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세회피처에서 나온 자금이 홍콩을 경유해 포장된 경우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자금이 제주도에 유입된다면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시 박영조는 하오싱이 그의 아들 박성봉이 등록한 투자회사이고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계속한 김 회계사는 2017년 4월4일 기자회견을 열어 하오싱의 주주 명단을 공개했다. 케이맨제도에 설립된 SPC(특수목적법인) 펀드 화성1(지분 17%), 징훙글로벌(17%), 규슈2(17%)와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사모펀드 빌리언워스(20%), 에이블노블(15%), 케이완글로벌(14%)이었다.
SPC는 케이맨제도에서 최근 유행하는 조직구조다. SPC 내부에 하나 또는 다수의 독립된 투자조합(SP)을 설립해 SP 간의 채무와 리스크를 분리할 수 있다. 이런 펀드는 탈세할 수 있고 외환 규제 제한을 받지 않는다. 가장 객관적인 효과는 실제 지배주주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김 회계사는 JCC 이사회 명단도 공개했다. 7명 중 6명이 중국 국적이고 1명은 오스트레일리아 국적이지만 신분이 불분명했다.

   
▲ 2020년 10월2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선착장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하고 난개발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규모 사업들에 강경한 대응을 선언했다. 제주도 제공

화룽의 유령
그렇다면 박영조가 거짓말한 걸까? JCC는 누구의 회사일까? 제주도 최대 투자사업의 배후에 있는 중국인은 누구일까? 한국 언론에서 연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여론이 들썩였다. 2017년 5월17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바이뤼쉐 JCC 총경리가 하민철 의원 질의에 답변할 때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차이신주간>이 입수한 회의록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민철 현재 JCC의 법인대표는 누구입니까?
바이뤼쉐 지금은 왕핑화입니다.
하민철 그가 누구입니까?
바이뤼쉐 화룽자산관리공사 사람입니다.
하민철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요? 이것도 기밀에 속합니까?
바이뤼쉐 홍콩 지역 사업 책임자입니다.
하민철 화룽 내부에서 직위는요?
바이뤼쉐 하오싱이 우리 회사를 소유하고, 화룽은 하오싱의 지분 51%를 갖고 있습니다.
하민철 자료대로라면 박영조 전임 JCC 회장은 대리인입니까?
바이뤼쉐 그렇습니다.
하민철 박영조 전 회장의 권한을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바이뤼쉐 처음에는 박 회장이 모든 법적, 사실상의 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박 회장 개인이 이렇게 큰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자 화룽과 협의해 지분 51%를 넘겼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지분 51%를 가진 화룽에서 회장을 임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왕핑화 회장을 임명했고, 박영조 전 회장은 왕핑화 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사업 허가와 건설, 운영, 영업 등 업무를 책임졌습니다.
하민철 나머지 지분 49%는요?
바이뤼쉐 박영조 회장의 상장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곤란한데 필요하다면 자료를 제출하겠습니다.
하민철 공개할 수 없나요?
바이뤼쉐 네, 공개할 수 없습니다. 사업 허가가 통과되지 않은 상태라서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이때부터 JCC 배후에 있는 화룽의 존재가 드러났다. 화룽은 2016년 앞서 언급한 케이맨제도에 등록된 3개의 SPC 사모펀드를 통해 하오싱의 지분 51%를 보유했다. 등록 자료를 보면 왕핑화가 2016년 12월13일 JCC 회장이 됐고, JCC 이사회 구성원은 천제(오스트레일리아 국적), 루밍후이, 리원보, 정옌화, 가오징더였다.
2017년 5월 여론의 압박을 받던 제주도는 오라종합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자금 출처를 검증했다. 이 때문에 박영조는 2017년 6월 하오싱의 나머지 지분 49%를 화룽에 양도하고 모든 투자금을 회수했다. 박영조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하오싱의 지분 49%, 즉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사모펀드 3개를 박영조의 상장사가 보유했을까? 취재 결과 박영조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

박영조 부자
제주도에서 박영조는 유명인이다. 대중 앞에 자주 등장했고 본인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주장했으며, 본인이 제주도지사에게 청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언론이 취재하도록 했다. 현지 언론에서 그를 소개할 때는 ‘중국 출신 박영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관계자들은 2021년 56살인 박영조가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시에서 태어났고, 훗날 한국 국적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영조는 1980~1990년대 옌지시에서 식당 경영과 무역을 하다 베이징으로 옮겨 방직용 면화 도매업으로 성공했다.
이후 한국 제주도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한때 회장직을 맡았던 한국라온국제그룹은 2010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부동산 투자자 수백 명을 전세기로 데려왔고, 그들이 부동산을 사들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영조가 개발한 제주도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는 최고급 휴양시설이다.
흥미롭게도 박영조는 중국인민대학 교육위원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2007년부터 중국인민대학에 650만위안을 기부했다. 아들 박성봉은 수도사범대학 제2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 인민대학 자주선발전형을 통과해 법학과에 입학했다. 취재 결과 박성봉은 홍콩 여권을 갖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89년에 태어난 박성봉은 25살에 하오싱을 등록하고, 제주도 최대 사업 개발사인 JCC의 법인대표가 됐다. 2015년 여름 26살이던 그는 홍콩 상장사 보일헬스케어(保集健康) 주식을 30여 차례 연속 매도해 홍콩 주식시장에서 유명해졌다. 2018년 4월17일 그는 현금 2685만홍콩달러(약 41억2600만원)를 투자해 다룽(大榮)이라는 이름의 투자회사를 통해 TUS인터내셔널의 주식 5천만 주를 사들였다.
박영조가 젊은 박성봉을 ‘분신’으로 자본을 운용한 정황이 명확하다. 그렇다면 박영조는 누구의 분신이었을까? 바이뤼쉐 JCC 총경리는 하오싱의 지분 49%를 박영조가 상장사를 통해 보유했다고 말했다.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사모펀드들의 지분에 해당한다.
취재 결과 케이완글로벌 지분 100%를 47살인 허샤오밍이 보유하고 있었다. 안후이성 우후시가 고향인 허샤오밍은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했고, 같은 성 출신이자 홍콩에서 사업하는 중국인 기업가 양즈후이와 교류가 잦았다. 양즈후이는 2018년 8월23일 ‘라이샤오민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풀려난 뒤 중국 A주 시장에 나타났지만, 다시 주가조작 혐의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허샤오밍은 현재 호텔·부동산 자산관리 회사 베이징랑이(北京朗逸)국제투자유한공사 회장이다. 이 회사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이징중인변호사사무소 천레이 변호사가 양즈후이의 안후이란딩지주그룹(安徽藍鼎控股集團) 법무책임자였다. 허샤오밍은 홍콩 주식시장에서도 양즈후이와 교집합이 많았다. 그는 링크아시아인터내셔널의료기술그룹(環亞國際醫療集團) 2대 주주다. 케이완글로벌을 통해 지분 16.5%를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한때 양즈후이(지분 25.5%)였고, 화룽인터내셔널이 3대 주주였다. 허샤오밍은 육윙그룹(煜融集團)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이기도 했다. 이런 주식은 홍콩 주식시장의 유명한 투기 등급 저가주다.
정황이 명확해졌다. 바이뤼쉐 JCC 총경리가 하오싱의 주주 가운데 허샤오밍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거나, 허샤오밍의 케이완글로벌이 지분을 대리 보유하고 그 배후에 박영조가 있을 수 있다. 물론 허샤오밍과 박영조의 배후가 양즈후이일 수도 있다. 이들의 관계는 조사해야겠지만, 여러 증거를 봤을 때 박씨 부자와 하오싱, JCC 모두 최근 제주도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한 중국인 기업가 양즈후이를 가리킨다.

   
▲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국내 최대 관광리조트 제주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 영업장 내부. 신화월드의 알짜 사업체인 랜딩카지노의 2018년 2~6월 매출액은 다른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연합뉴스

제주 카지노
2021년 50살인 양즈후이는 안후이성 안칭시에서 태어났다. 중국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던 그는 홍콩 자본시장에 진출했고, 카지노 사업에 투자했다. 그가 소유한 홍콩의 상장사 랜딩인터내셔널(藍鼎國際)의 최대 자산은 한국 제주도에 있는 신화월드다. 양즈후이는 제주도에서 가장 손이 큰 중국 기업인이며, 그가 투자한 신화월드는 한국 최대 종합 관광리조트다. 한국에 투자해 사회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외국인 투자 유치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축구장 350개 면적의 신화월드 안에는 5성급 호텔과 테마파크, 콘도, 빌라가 있다. 인기 연예인 지드래곤이 신화월드의 모델을 맡고 내부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신화월드를 대표 관광지로 손꼽았다.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의 유일한 광고판에 신화월드가 있다.
신화월드에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카지노는 양즈후이의 주요 자산이다. 공항 출구 앞에 있는 카지노 고객 응대 구역에서 ‘랜딩카지노’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일반 이용자는 무료 버스를 타고 제주도 서귀포시 서쪽에 있는 신화월드로 갈 수 있다. VIP 고객은 고급 자동차로 이동하며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최고급 회원은 전세기로 데려오기도 한다.
신화월드에서 ‘오락장’이라고 불리는 랜딩카지노는 메리어트호텔 1층 로비 아래에 있다. 여권을 소지한 만 19살 이상 외국인 관광객만 입장할 수 있다. 카지노를 지하에 만들고 입구가 정문을 등지도록 한 설계는 풍수지리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의 카지노에 산소를 계속 공급해 고객들이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설도 있다.
5500㎡ 규모의 카지노 내부에는 게임 테이블 150개가 있다. 입구에 있는 파빌리온 홀은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바카라와 블랙잭, 룰렛 등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다. 무대 옆은 포커 전용 구역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블랙카드와 다이아몬드카드 회원 전용 귀빈실이 있다. 최고급 시설과 함께 VIP 고객 직통 엘리베이터도 갖췄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신화월드 랜딩카지노는 2018년 2월 개장한 뒤 같은 해 6월 말까지 매출액이 총 3694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의 다른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총액보다 많았다. 고객 구성은 중국 고객이 50%를 차지했고 대만 23%, 홍콩 20%였다. 일본은 2%, 기타 국가는 5%에 불과했다. 통계 기준이 달라서인지 랜딩인터내셔널의 2018년도 반기보고서에는 2018년 2~6월 랜딩카지노의 매출액이 19억9900만홍콩달러(약 3072억원)로 돼 있다. 고객이 게임칩을 교환한 금액(고객이 건 돈을 의미)이 약 660억홍콩달러이며 승률은 3.2%였다.

중국인 큰손
카지노를 제외한 신화월드의 2018년 상반기 매출액은 4억3200만홍콩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카지노는 양즈후이가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사업이다. 랜딩인터내셔널의 2018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0% 늘어난 이유이기도 했다. 2018년 신화월드가 개장했을 때 양즈후이는 사업 동기로 “제주도 관광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큰 것도 있지만, 제주도의 풍토와 인심에 매료된 것이 더 큰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카지노 사업권이 핵심이었다.
신화월드 카지노의 전신은 제주하얏트리젠시호텔 카지노다. 2014년 랜딩인터내셔널과 겐팅싱가포르의 합작으로 시작했고, 각자 지분을 50%씩 보유했다. 당시 제주도의 카지노 사업 면허는 8개밖에 없었다. 2016년 말 겐팅싱가포르가 철수하면서 랜딩이 전체 지분을 확보했다. 2018년 2월에 신화월드로 이전하면서 그 규모가 7배로 늘었다.
같은 안후이성 출신인 유명 배우 자오웨이의 남편 황유룽이 랜딩과 겐팅싱가포르 사이에 다리를 놔줬다. 황유룽은 사업이 시작된 직후인 2014년 2월, 37% 할인된 주당 0.4홍콩달러로 랜딩인터내셔널 주식 5억 주를 사들여 지분 3.12%를 확보했다. 이 거래는 양즈후이가 황유룽에게 지급한 사례비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서는 양즈후이 개인보다 그가 한국에서 설립한 신화월드 운영사 람정제주개발이 더 유명하다. 랜딩신화월드의 직원 2천 명 가운데 80%가 제주도 도민이다. 사업 초기에 자연보호구역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현지 주민들이 반대해 논란이 되었던 이유도 있다. 양즈후이는 제주대학에 15억원을 기부하며 신화월드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제주대학은 양즈후이에게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고, 교정에 그의 흉상을 건립했다. 랜딩에서 근무했던 현지 중국인 기사는 “양즈후이의 저택이 신화월드 801 빌라 지구에 있고, 양즈후이의 아내 쉬닝의 생일 때 중국 연예인 여러 명이 방문해 카지노도 이용했다”고 말했다.

ⓒ 財新週刊 2021년 제34호
濟州島200億黑洞何來
번역 유인영 위원

웨웨 economyins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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