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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아닌 집’에 거주 급증 1995년 0.3%, 2019년 2.1%

기사승인 [141호]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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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phic News] ‘주택 이외 거처 가구’ 비율

이창곤 부편집장 

   
▲ 그래픽 이병곤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 조건 중 하나다. 그래서 누구나 내 집을 갖고 싶어 한다.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월세나 전세 등 일정한 값을 치르고 빌려 살 수도 있다. 그런데 매일 밥 먹고 잠자며 생활하는 거주공간이지만 ‘집’이라고 부를 수 없는 곳에 거처하는 이들이 있다. 통계청은 이들을 가구 단위로 분류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거처가 있으나 주택으로 보기 어려운 곳에 거주하는 가구”라고 규정하며, ‘주택 이외 거처 가구’로 칭한다. 바로 여관 등 숙박시설,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무허가 불량 건축물에 거처를 두며 사는 가구를 가리킨다.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특수사회시설에 사는 이들은 포함하지 않는다.

   
▲ 그래픽 이병곤

문제는 집이 아닌 집에 사는 가구, 즉 ‘주택 이외 거처 가구’가 근년 들어 크게 늘어난 추세라는 점이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995년만 해도 이 가구 수는 약 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0.3%에 불과했다. 그런데 2000년에 6만여 가구로 늘더니 2010년에는 12만 가구로 늘었다. 2015년 이후에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방식이 바뀌었다. 현장 전수조사가 아닌 20% 표본조사와 등록센서스를 이용한 조사 등 두 방식을 병행한다. 이 결과 2015년엔 ‘주택 이외 거처 가구’ 수가 무려 3배 넘는 39만 가구에 이르렀다. 전체 가구 대비 비율이 2%가 넘은 수치다. 조사 방법의 차이에 따른 변화를 고려해도 급증 추세는 다르지 않다. 2019년 조사에서 이 가구 수는 43만5120가구를 기록해 전체 가구 대비 비율은 여전히 2%대였다.

   
▲ 그래픽 이병곤

유형별(2017년 기준)로 가장 많은 가구가 거주하는 곳은 고시원·고시텔이었다. 전체의 41%다. 수도권만 따로 보면 68.7%가 고시원과 고시텔에서 거주한다. 다음으로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이 8.2%를 차지하고 판잣집·비닐하우스는 1.8%이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나머지 49%는 ‘기타’로 분류된다. 여기엔 숙식을 제공하는 공장, 상점(식당이나 주유소 등), 농장, 어장, 요양병원, 신문보급소 등 일터의 일부 공간이 포함된다. 피시방, 만화방, 기원, 찜질방 등 비숙박용 다중이용업소, 컨테이너, 패널 또는 조립식 건물·창고, 마을회관, 종교시설 등에 거주하는 가구도 ‘기타’에 속한다.

ⓒ 이코노미 인사이트 2022년 1월호

이창곤 goni@hani.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미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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