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레버쿠젠 우승, 바이엘에 자신감 줄까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모기업인 바이엘은 곤경에 처해 있다.
루카스 에베를레 Lukas Eberle 베네딕트 뮐러아르놀트
Benedikt Müller-Arnold <슈피겔> 기자
▲ 독일 바이엘그룹의 축구팀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및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우승을 기념해 2024년 5월26일 바이아레나에서 축하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REUTERS |
우베 리히라트(63)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차를 한 잔 따랐다. 그가 근무하는 시청에서는 지금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리히라트는 거의 9년째 독일 레버쿠젠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이하 레버쿠젠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되고 며칠이 지난 2024년 4월 말, 사회민주당 소속의 이 정치인은 사무실의 원탁에 앉아 방금 그에게 벌어진 일을 취재진에게 이야기했다.
그는 레버쿠젠의 자매도시인 중국 우시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축하 이메일과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유럽 전역의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도 했다. 우승 축하 행사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약간 괴로워 보였다. 시청은 유서 깊은 건물이 아니라 쇼핑센터의 고층에 있다. 뮌헨에서처럼 축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발코니도 없다. 리히라트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최근 리히라트는 파티를 하고 싶은 심정이 아니다. 레버쿠젠 팀이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되고,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결승과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하는 동안 모기업인 바이엘그룹은 추락을 막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에 약 10만 명의 직원을 둔 이 거대 농화학 및 제약 회사의 주가는 20년 만에 최저치에 가까워졌고, 최근에는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룹의 최고경영진은 일자리 수천 개를 줄이려 하며 기업을 세 개의 별도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고려한다. 도시 레버쿠젠에는 행복감과 실존적 불안감이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 2024년 5월26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및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 루카스 흐라데키 선수가 접시처럼 생긴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REUTERS |
대조의 도시
“레버쿠젠 팀이 매주 그처럼 멋진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면 도시 분위기는 훨씬 더 나빴을 것”이라고 레버쿠젠 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매니저는 말했다. “축구 클럽은 레버쿠젠의 생명줄이자 도시의 새로운 자신감이다.” 스포츠는 위기에 빠진 기업에서도 여전히 무언가가 가능하다는 걸 입증해 보였다.
이 도시가 자기 비하와 자부심 사이에서 얼마나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지는 바이아레나(BayArena)에서 열리는 축구팀 홈경기 전에 연주되는 공식 찬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찬가에서 팬들은 그들이 쾰른도 뒤셀도르프도 아닌 “바이엘 공장과 급수탑 사이”에 살고 있지만 “가슴에 십자가를 달고 있는” 라인강의 강자라고 노래한다. 이 바이엘 십자가는 레버쿠젠 공장 지붕 위에 118m 높이로 솟아 있다. 바이엘그룹의 십자가 네온사인은 도시의 랜드마크다. 이는 산업과 도시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준다.
레버쿠젠은 역사적으로 공장과 도로가 밀집되고 16만9천 명 이상의 주민이 생활하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지금이라면 독일 당국은 이런 도시 구조를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A1과 A3 고속도로가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레버쿠젠의 일부 비상 전력 시설은 주거용 건물과 가까이 있다.
이 지역에서 바이엘의 역사는 1891년부터 시작됐다. 성장하는 화학 회사였던 ‘프리드르 바이어 에트 콤프’(Friedr. Bayer et comp.)에 있어 부퍼탈 지역은 너무 비좁았다. 그래서 바이엘은 쾰른 북쪽으로, 즉 라인강 유역의 슐레부슈나 비스도르프 같은 오래된 마을 사이로 확장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선박으로 원자재를 공급하고 제품을 운송한다. 오래된 마을과 공장 지대가 합쳐져 광역 거주지역을 형성했고, 1930년부터 정식 도시로 인정됐다. 이 도시는 기업가 카를 레버쿠스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오늘날에는 바이엘그룹과 자회사인 코베스트로(Covestro) 및 랑세스(Lanxess)뿐 아니라 다른 회사도 켐파크(Chempark, 화학단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한다. 약 3만5천 명이 레버쿠젠의 화학산업에 종사한다.
리히라트 시장은 레버쿠젠을 구성하는 13개 지역과 각 지역마다 다른 환경, 라인강이 보이는 단독주택의 부유층과 사회주택 단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이 도시에 사는 140개국에서 온 사람들을 이야기했다. “이제 축구팀으로 도시를 하나로 모을 기회를 얻었다”고 사민당 정치인은 말했다.
리히라트는 ‘브랜딩’ ‘지역적 이점’을 언급하며 축구 선수들의 성공을 “숙련된 노동자를 유치하는 데도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축구팀에 쏠린 관심 덕분에 레버쿠젠은 도시로서도 이득을 보았다. “우리는 오랫동안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외부 사람은 이곳에 사람이 살기나 하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축구는 이 도시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됐다.”
수년 동안 축구팀은 ‘비체쿠젠’ (Vizekusen, 준우승만 하는 레버쿠젠)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최고 성적이 준우승에 그치고 우승을 한 적은 없기 때문이었다. 이제 시장은 쓰레기 수거 트럭 같은 도시의 공용차량에 우승 트로피 스티커를 붙이고, 스페인 출신의 축구팀 감독인 사비 알론소의 이름을 따 거리나 광장 혹은 건물 이름을 짓고 싶어 한다.
▲ 2019년 4월26일 바이엘 주주총회에서 베르너 바우만 당시 최고경영자(CEO)와 베르너 베닝 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바이엘의 몬샌토 인수 결정 당시 핵심 경영진이었다. REUTERS |
글리포세이트 재앙
불행은 2016년 5월23일에 시작됐다. 이날 바이엘은 미국 기업 몬샌토를 약 555억유로(약 8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종자와 살충제를 판매하는 몬샌토는 비판자들의 관점에서 볼 때 환경에 적대적인 산업형 농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당시 최고경영자(CEO) 베르너 바우만과 감독위원회 위원장 베르너 베닝을 중심으로 한 바이엘 경영진은 제약에 집중하는 대신 몬샌토를 인수해 농화학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엿보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당시 독일 기업이 해외에서 시도한 것 중 가장 비싼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이 인수합병은 다른 측면에서도 큰 비용이 들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약 16만7천 명이 글리포세이트 성분을 함유한 몬샌토의 제초제가 암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바이엘을 고소했다. 바이엘은 이런 비판을 인정하지 않았다. 글리포세이트는 발암물질이 아니며, 전세계 여러 당국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당 제품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바이엘은 법정에서 패소했다. 바이엘은 합의금, 벌금, 방어 비용으로 매년 수십억달러를 지출한다. 다른 곳에 써야 할 돈이다.
예를 들어 제약 부문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신약을 개발해 수년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이익을 낸다. 특허 보호가 끝나 값싼 카피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때까지 말이다. 레버쿠젠 팀이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는 동안, 바이엘은 몇 년 동안 제약 부문의 ‘블록버스터’를 내놓지 못했다. 주요 수익 창출 품목의 특허 보호기간은 점차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회사는 ‘특허 절벽’ 앞에 서 있다. 특허 절벽은 독점 판매권이 만료되는 시점을 일컫는 말이다.
2023년, 가족 기업인 베링거인겔하임은 처음으로 바이엘 제약사업부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독일 최고의 증권거래소인 닥스(Dax·독일 대표 주가지수)에 상장됐던 바이엘의 전 화학부문 자회사 코베스트로는 아랍에미리트의 석유회사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에 인수될 위기에 처했다. 산업 도시 레버쿠젠의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성공을 거두자 몬샌토 인수 실패의 주요 책임자 중 한 명인 베르너 베닝도 돌아왔다. 77살의 베닝은 축구 클럽을 감독하기 위해 모기업에서 파견한 대표로 구성된 ‘바이엘 04 주주위원회’를 이끈다. 리히라트 시장은 2024년 봄 사비 알론소 감독과 베닝을 레버쿠젠의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려 했지만 결국 두 명 모두 그 제의를 거절했다.
알론소 감독이 축구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것처럼, 빌 앤더슨(57)도 그룹을 정상에 올려놓는 임무를 맡았다. 미국인인 그는 사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 풋볼팀의 팬이다. 그럼에도 그는 레버쿠젠 팀 유니폼을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경기장을 찾았다.
레버쿠젠 팀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4월의 일요일, 앤더슨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중국으로 날아간 비즈니스 대표단의 일원이었다. 정부 전용기 안에서 그는 총리에게 플레이메이커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레버쿠젠 유니폼을 선물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바이엘은 자사의 상표를 축구팀 로고로 바꿨다. 바이엘은 레버쿠젠 본사 앞에 구단 깃발을 게양했다. 깃발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바이엘 십자가를 발로 잡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 환경운동가들이 2019년 4월26일 바이엘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린 독일 본에서 미국 종자·제초제 기업 몬샌토 인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REUTERS |
글로벌 인지도 상승
이 로고가 팬 굿즈, 텔레비전 또는 신문 1면에 등장할 때마다 회사도 이익을 얻는다. 이 정도의 홍보 가치를 달성하려면 바이엘은 광고 등으로 연간 수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에 비해 바이엘이 실제로 축구팀에 지원하는 금액은 매년 약 2500만유로(약 373억원) 정도다.
바이엘 브랜드는 독일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축구 팬들보다 20~30%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독일 국민의 절반이 자신을 축구 팬이라고 답했다. 바이엘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는 최근 83%에서 87%로 상승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축구를 좋아하는 국가에서는 90%가 넘는다. 바이엘의 이미지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좋다.
논리적으로 보면 이 모든 것이 소비자와 농부가 바이엘 제품을 선호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효과가 그룹의 다른 마케팅 활동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매출로 확실하게 전환될지는 알 수 없다.
바이엘은 “근본적으로 건실하다”고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말하지만, 회사의 순부채가 345억유로에 이른다. 앤더슨은 주식 배당금을 크게 줄였다. 2023년에는 주당 2유로 이상을 지급했지만 2024년에는 주당 11센트만 지급했다.
그사이 앤더슨은 회사를 농약사업부, 제약사업부, 아스피린이나 베판텐과 같은 일반의약품사업부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지 조사했다. 대답은 “지금은 아니다”였다. 분사는 2년이 걸릴 것이고, 이 기간에 채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바이엘의 CEO는 인정했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절대로 분사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앤더슨은 회사를 분리하기 전에 다른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이엘에는 관리자가 너무 많고 일부 부서는 직원이 몇 명밖에 없다. 앤더슨은 자기와 고객 사이에 12단계의 직급이 있다면서 “너무 많다”고 불평했다.
앤더슨은 ‘역동적 공동소유’(DSO· Dynamic Shared Ownership)라는 조직 모델을 그룹에 도입하려 한다. 직원들은 한 고객 또는 한 제품에 집중하는 팀에 소속되어 소규모로 자기 회사를 운영하듯 일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앤더슨의 생각이 너무 협소하다고 여긴다. 최근 연례 총회에서 독일 저축은행의 펀드운용사인 데카인베스트먼트(Deka Investment)의 잉고 슈파이히는 “바이엘이라는 집에 불이 났는데 집주인인 당신은 불을 끄는 대신 청소를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레버쿠젠 화학단지 공장 지붕 위에 118m 높이로 솟은 바이엘그룹의 십자가 네온사인은 도시의 랜드마크로, 산업과 도시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준다. REUTERS |
관리자 정리 작업
인원 감축을 담당한 여성은 하이케 프린츠(59)다. 그는 1986년부터 바이엘, 더 정확히 말하면 자회사인 쉐링에서 근무했다. 2023년 9월부터 그룹 이사회에서 노동 담당 이사로 일한다.
그도 축구팀을 둘러싼 열광을 비껴가지 못했다. 최근 회의에서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동료들을 자주 본다고 프린츠는 말했다. 가끔 전혀 모르는 사람이 경기 티켓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의 링크드인(LinkedIn)에 글을 올리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그는 말했다.
바이엘은 잘 알려진 회사지만 “오늘날 회사는 개성과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프린츠는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축구 클럽의 가치가 그룹에도 이전될 수 있다고 믿는다. 팀 정신, 용기, 성과를 이야기하며 노동 이사는 젊은 직원도 이제 그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를 희망했다. 바이엘은 현재 생산 분야의 ‘플랜트 오퍼레이터’부터 품질관리 분야의 ‘화학 실험실 기술자’에 이르기까지 600개 이상이 공석이다.
반면에 프린츠는 관리자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DSO 모델을 도입하기 전, 바이엘에는 총 1만7천여 명의 관리자가 있었다. 새로운 조직화를 통해 일부 팀의 관리직 수가 최대 40% 줄었다. 2024년 말까지 DSO는 거의 모든 바이엘 직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매년 20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바이엘그룹은 일차적으로 조기 퇴직 및 퇴사 보상금 제도를 이용한다. 이와 별개로 바이엘은 이미 2018년에 1만2천 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린츠는 DSO를 도입한 이후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그룹 내 많은 사람이 상황을 다르게 본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물론 동료들도 새로운 모델이 자신의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위기가 계속될 경우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바이엘을 떠나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지는 아무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방 안의 코끼리’다. 수천 명이 될까? 아니면 다섯 자리 숫자가 될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부 장관인 모나 노이바우어(46, 녹색당)는 바이엘을 이야기할 때면 오랜 역사와 지역의 충성도를 언급한다. 하지만 노이바우어가 몬샌토를 언급하지 않고 애매하게 말했듯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이 때문에 바이엘은 구조조정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다.
관광 활성화 기대
노이바우어는 로컬 축구 라이벌인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회원이지만 레버쿠젠 팀이 챔피언이 된 일요일에는 스타디움에 있었다. 헨드리크 뷔스트 주총리가 여행 중이어서 그는 경기 뒤 총리를 대신해 탈의실로 들어가 알론소와 그의 팀을 축하해줬다.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와 잉골슈타트 사이에서 자란 이 정치인은 레버쿠젠 팀의 첫 리그 우승이 “바이에른 외의 독일 축구계 전체를 위한” 위대한 스토리라면서 “드디어 접시(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가 접시처럼 생겼음)가 서쪽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축구 우승이 모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노이바우어는 이번 우승이 직원들에게 “팀 정신을 강화하고 동기와 자신감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그는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시즌에 국외에서 원정팬들이 레버쿠젠을 찾아오기를 기대한다. 그들은 적어도 지역 발전의 작은 촉진제가 되어줄 것이다.
ⓒ Der Spiegel 2024년 제19호
Eine Meisterschaft gegen den Abstieg
번역 황수경 위원
루카스 에베를레 economyins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