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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뎀링 Alexander Demling <슈피겔> 기자실리콘밸리의 최종 부고 기사를 내기에는 아직 이르다. 개별 기술 대기업의 도태는 항상 있었다.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야후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초기 인터넷을 지배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르네상스를 시작하기 이전인 1990년대에 파산할 뻔했다. 캘리포니아의 양지를 차지하려는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점점 더 커지고, 더 가치 있고, 더 난공불락이 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독점 감시 당국조차 지금까지 이들의 지배력에 별다른 조처를 하지 못했다. 이제 메타 같은 거대 기업이 흔들린다면 그 라이벌은 실리콘밸리의 이웃이 아니라 중국의 틱톡이 될 것이다.실리콘
창조적인 파괴자인가? 아스퍼거증후군이 있는 다혈질인가? 일론 머스크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볼프람 아일렌베르거 Wolfram Eilenberger 철학자모든 것을 몰락시키고 결국엔 파괴하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려 한다면 그의 프로필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그가 정치에 관심 갖는 방식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사회라는 것은 그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의 행동을 지배하는 원칙이 있다면 타인의 생각이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을 완전하고 단호하게 거부하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일반적인 보상, 돈, 명성, 특권 같은 것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삶이 그의 일이고, 그는 자기 방식대로 이를 성취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일을 즐기는 유일한
안카트린 네치크 Ann-Kathrin Nezik <차이트> 기자1956년 여름, 컴퓨터에 생각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구상에 푹 빠진 남자들(실제로 남자들만)이 있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에서 인간의 지능을 따라갈 수 있는 기계를 만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진 젊고 야심만만한 학자 20명이 의기투합했다. 당시 아직 특정 명칭이 없어서, 이들은 줄여서 AI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라는 말을 만들어낸다. 학자들은 상당히 낙관적이었고,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몇 달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기계는 처음엔 잘 따라오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성능이 계속 나빠졌다. 인간의 생각은 너무 복잡하게 꼬여 있었고, 세상을 이런 방식으로 파악하기에는 삶
안카트린 네치크 Ann-Kathrin Nezik <차이트> 기자블레이크 르모인은 람다와의 약속을 지킨다. 2022년 4월 르모인은 람다와의 대화록을 구글 여러 임원에게 전송한다. 그는 임원들에게 대화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물었다. 블레이즈 아궤라 이 아르카스(47) 구글 부사장도 대화록을 전송받은 임원 중 한 명이다.르모인은 아르카스를 개인적으로 만난 기억은 없지만 그를 높이 평가했다. 아르카스는 미국 프린스턴대학 졸업생으로 인공지능(AI) 부문의 스타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전에 이미 여러 특허를 취득했다. 그는 27살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그로부터 불과 3년 뒤 자신의 스타트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다. 현재 시애틀에서 구글의 AI 연구부서를 총괄한다. 구글 내부자 중에서 아
주자네 바이에르 Susanne Beyer 지몬 부크 Simon Book 토마스 슐츠 Thomas Schulz <슈피겔> 기자사람들은 지난 30년 동안이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1995~2019년 독일 가계소득은 25% 증가했다. 몇 번 멈칫거림은 있었지만 경제도 계속 성장했다. 전반적으로 서구 산업국가들은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모든 데이터는 현대 자본주의가 정말 잘 작동함을 증명하는 것만 같았다. 이러한 자본주의에 보내는 박수갈채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30대 이하 젊은이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는 대신 좌절과 체념, 분노 등 아주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사회주의 사상에 새로운 사랑을 느끼고 있다. 미국에선 청년 18~29살의 49%가 사회주의에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가
디사오후이 翟少輝 류페이린 劉沛林 <차이신주간> 기자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台灣積體電路製造股份有限公司)의 분기 매출액이 이례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2023년 1월12일 TSMC가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이 199억3천만달러(약 25조원)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205억6천만달러보다 적었다.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보고회에서 “단말시장 수요 침체와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계 침체가 계속되고 TSMC도 그 흐름에 따라 투자를 의미하는 자본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황런자오는 “2023년 TSMC의 자본지출이 320억~360억달러로 20
디사오후이 翟少輝 류페이린 劉沛林 <차이신주간> 기자대만 시장조사업체 이사야리서치(Isaiah)의 천이핑 총경리는 “TSMC가 선진공정을 추진하면서 최신기술을 도입하는 초기에 협력하는 고객사가 갈수록 줄었다”며 “3나노 공정의 TSMC 고객사가 애플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퀄컴과 인텔도 2024년 이후부터, AMD는 2026년에야 3나노 공정에 들어갈 것이다. 선진공정 제품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 상업적 기준으로 볼 때 미국 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TSMC가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TSMC에 근무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TSMC가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동안 대만 신주와 가오슝시에서도 생산능력이 미국 공장의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