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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보이트 Patrick Beuth 하이너 호프만 Heiner Hoffmann 막스 호펜슈테트 Max Hoppenstedt <슈피겔> 기자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세계는 아웃소싱(Out- sourcing)이 AI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다. 당시 미국 프린스턴대학 연구팀이 공개한 이미지넷(ImageNet)은 오늘날 AI 붐을 일으킨 모델의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미지넷은 처음에는 사람이 직접 레이블링한 320만 개의 다양한 대상을 담은 사진 데이터였다. 167개국에서 4만9천 명의 클릭워커들이 2년 반 동안 레이블링했다. 원래는 이 작업에 대학생을 고용할 계획이었는데, 임금 수준이 훨씬 높은 대학생들이 맡았다면 작업을 종료하기까지 최소한 19년이 걸렸을 것이다. 이미지넷은 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그의 산업이 인공지능(AI)에 힘입어 앞으로 수년 동안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믿는다. 이 억만장자는 유럽도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AI 관련 산업으로 큰 덕을 보리라 예언한다.지몬 부크 Simon Book 알렉산더 뎀링 Alexander Demling 토마스 슐츠 Thomas Schulz <슈피겔> 기자바깥, 즉 독일 베를린의 아들론호텔 앞에선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다. 온도는 30도에 육박한다. 그렇지만 젠슨 황(60)은 두꺼운 가죽재킷을 입고 있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은 1993년부터 대기업 엔비디아(Nvidia)를 경영한다. 그의 부모는 일찍이 미국으로 이민을 했다. 주로 덕후들에게 알려진 그래픽처리장치(GPU)
중국 자동차의 기세가 무섭다. 2023년 1분기 중국은 자동차 수출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소비 부진과 부동산 대기업들의 파산으로 디플레이션 그림자가 짙어지는 중국 경제에 드문 희소식이다. 세계 공략의 선봉장은 전기차다. 자동차 종주국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품질과 배터리산업 경쟁력으로 압도적 가성비를 자랑한다. 하지만 판매가 급증한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인도의 노골적 무역장벽 등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_편집자안리민 安麗敏 천리슝 陳立雄 <차이신주간> 기자최근 중국의 수출입 동향을 보면 긍정적 부분이 별로 없다. 하지만 자동차 수출은 예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7% 늘어
안리민 安麗敏 천리슝 陳立雄 <차이신주간> 기자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갑자기 늘고 전기차가 주도해 기존 자동차 무역 구도에 충격을 줬다. 일본과 유럽 자동차 강국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2023년 7월8일 프랑스 르노그룹의 장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은 ‘중국 폭풍’이 유럽 전기차 산업으로 돌진한다고 진단하고 “중국 전기차가 유럽으로 진격하면 현지 자동차산업은 거센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리서치가 6월 발표한 시장추격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가 현지 신차 판매량의 3~4%를 차지했다. 2019년에는 0%였다. 유럽의 중국에 대한 자동차 무역 흑자가 몇 년 사이 3분의 2 이상 줄었다. 이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유럽 자
미국에서 적지 않은 미성년자가 도축장, 자동차공장, 세탁업체 등지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은 미성년자 근로기준법 약화에 오히려 앞장서고 있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기자취재원은 정적을 깨지 않고 렌터카 뒷좌석에 재빨리 올라탔다. 이역만리 미국에서 최대한 투명한 존재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듯 보였다. 스포츠머리의 그는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이다.취재원은 “미국 체류와 노동허가증이 없다”면서 익명을 조건으로 <차이트> 취재진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10년 전 브로커를 통해 과테말라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했다. 그는 미국 미네소타주에 있는 인구 1만5천 명의 소도시 워싱턴에 온 경위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환경과 복지는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정치인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환경과 복지가 항상 조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안나 마이어 Anna Mayr <차이트> 기자아주 명백해 따로 물어볼 필요조차 없는 문장이 있다. “사람은 자기 운명의 건축가다.” “돈은 지출하면 더 이상 내 돈이 아니다.” “환경과 복지는 함께 숙고해야 한다.”이 문장들은 모두 대단한 말처럼 들리지만, 곰곰이 뜯어보면 어딘가 맞지 않는 대목이 있다. 이 기사의 주제는 바로 셋째 문장에 언급된 환경과 복지다. 독일 연방하원에서 건물에너지법이 발의됐고, 기후보호단체 ‘마지막 세대’가 여름휴가를 떠났다. 또한 적잖은 사람이 아동기초수당은 이미 실패했다고
프랑스가 ‘2030 기후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가 지출을 늘리고 부유층에 비용을 부담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에 반대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앙투안 드 라비냥 Antoine de Ravignan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유럽연합과 한 약속이 있다. 프랑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해야 했다. 애초 계획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40% 줄이는 것이었다. 2023년 5월22일 정부는 감소율을 5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른 산업별 정책의 큰 그림을 함께 제시했다. 새 목표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곧 공개한다. 정부가 밝힌 새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국가 탄소배출량을 1억4천만t(톤) 줄여야 한다. 지난 3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