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4
5
set_main_C1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베네수엘라까지 공급 분야의 ‘협상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2021년 12월 원유 생산량을 보면 미국이 하루 약 1150만 배럴, 러시아 110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 1천 만 배럴이었다. 세 나라가 세계 생산량(9900만 배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수출량을 보면 러시아는 최대 석유 수출국이고, 원유로는 2대 수출국이다. 석유에는 원유와 원유 가공 제품인 휘발유, 디젤유, 연료용 기름, 나프타 등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경제와 무역 체계에 충격을 가져왔다. 국가들 사이에 더 많은 장벽과 간격이 생겼다. 원자재 분야 시장조사업체 줘촹쯔쉰의 중젠 부사장은 “에너지 대국에 제재를 가하면 세계화의 쇠락을 앞당길 것”이라며 “국익 지상주의가 기존 경제 단일화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전쟁터 바깥인 경제 분야에서도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2021년 신에너지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자 리튬배터리 산업이 자본시장의 눈에 들어왔다.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신에너지자동차 도매 판매량이 331만2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강력한 수요는 가치사슬에 속한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寧德時代)의 시가총액이 한때 공상(工商)은행을 추월해 중국인 위주 A주 시장 2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100여 개 리튬배터리 관련 기업이 2021년 잠정실적의 대폭 상승을 예고했다. 전년보다 실적이 수십 배 늘어난 기업도 있다.
신에너지자동차의 전망이 밝고 리튬 수요가 계속 증가하자 2021년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사용량이 전체 수요의 76%를 차지했다. 자동차 배터리와 완성차 제조사는 리튬을 확보해 원가 통제를 기대한다. 그러나 배터리 제조사의 기업인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예르디스 프롬홀트는 바로 날짜를 말했다. 2020년 4월14일 부활절 직후 화요일이었다. 그로부터 어느덧 2년여가 지났지만, 그는 최초의 생존자와 마주 앉았던 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한때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을 자랑하던 40살 전후의 한 남성이 이제는 흙빛 얼굴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응급실에서 보낸 시간의 흔적이 그의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완치자다.
안드레아스 곤쇼레크 신경과 전문의와 예르디스 프롬홀트 호흡기내과 과장 등 의사들은 롱코비드 증상이 실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것인지의 논쟁이 때로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생각한다. “롱코비드를 호소하는 사람만 해도 수십만 명, 최악의 경우 수백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노동 불가 상태의 환자다. 우리는 이들을 최대한 치료해야 한다.” 바로 이 대목에 딜레마가 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몸상태가 좋지 않든 상관없이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이 수십만 명일지, 수백만 명일지는 현재 누구도 알지 못한다.
도발은 면밀하게 계획된 것이었다. 힐데가르트 보르트만(아우디AG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은 아우디에서 가장 높은 판매직을 맡고 있다. 수천 명의 딜러 앞에서 연설하는 보르트만은 이런 행사에서 청중을 집중시키는 관례적인 술수 대신 상대를 케이오(KO)시키는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보여줬다. 이른 시간 내에 사업모델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아우디와 아우디 협력업체는 바닥에 누운 상대 선수처럼 될 것이라고 보르트만은 경고했다. 변화에 성공할 확률은 50%다. 2020년은 그 시작이 됐다. 많은 청중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