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STORY] 기로에 선 중국 경제- ① 거품 낀 성장
헝다그룹 파산설로 불거진 중국 경제 위기는 거품 낀 중국식 경제성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관우 조각상 설치와 해체는 이런 중국 경제의 허상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은 당장에는 디지털 대기업의 반독점을 압박하며 서민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궁극에는 다 같이 잘살자는 ‘공동부유’(共同富裕)의 기치 아래 중국 경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_편집자
토마스 피셔만 Thomas Fischermann
시판 양 Xifan Yang <차이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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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에 세워졌다가 최근 이전 작업에 들어간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은 중국 경제의 적신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위키피디아 제공 |
중국 후베이성의 인구 500만 명인 징저우시는 특별한 방식으로 경제성장을 꾀하고 있다. 징저우시는 최근 양쯔강 변에 세워져 있던 초대형 청동 조각상 해체를 지시했다.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기념하기 위해 5년 전 2016년에 한 국영 대기업이 약 2600만달러(약 311억원)를 들여 세운 조각상이다. 그런데 이제 설치 비용과 맞먹는 돈을 다시 투입해 이 초대형 관우 조각상을 분리 후 이전 작업을 하려 한다. 이전하고 운반하는 기업들이 이를 통해 얻는 추가 매출액은 징저우시의 경제성장으로 집계될 것이다.
ⓒ Die Zeit 2021년 제39호
Wie stabil ist Chinas Wirtschaft?
번역 김태영 위원
* 2021년 11월호 종이잡지 52쪽에 실렸습니다.
토마스 피셔만 economyins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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