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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경영자·양조자로 ‘신성한’ 남성 영역에 도전

기사승인 [167호]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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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SINESS] 샴페인 신화 쓰는 여성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는 여성이 프랑스 고급 와인 신화의 주도권을 넘겨받고 있다. 이들은 혁신적이고 성공적이며 업계의 성 고정관념에 당당하게 맞선다.

레오 클림 Leo Klimm <슈피겔> 기자
 

   
▲ 프랑스 파리의 한 와인 매장에 다양한 샴페인이 진열돼 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샴페인은 여성이 특히 좋아하는 와인이다. REUTERS

비탈리 테탱제는 전문 모델처럼 매력적인 표정으로 한 손을 자연스럽게 검은색 그랜드피아노 위에 올려놓았다. 다른 손에는 그가 직접 생산한 2012년산 그랑 크뤼 로제(Grand Cru Rosé) 와인잔을 들고 있다. 그는 능숙하게 <슈피겔> 사진기자를 위해 포즈를 취했다. 이런 일은 이전에도 여러 번 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그는 그레이스 켈리의 뒤를 이어 테탱제 포스터에 직접 등장했다.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은 우아한 뮤즈가 된 그의 실루엣이 테탱제 한 병과 겹쳐진 모습이다. 욕망의 대상, 샴페인의 화신이다.
“나는 이런 모습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비탈리는 유혹하는 존재로 자신을 연출하는 것에 불만이 없었다. 그는 샴페인잔을 홀짝이며 그의 가족이 소유한 빌라의 소파에 앉았다. 프랑스 북동부의 샴페인 도시 랭스에 있는 아르데코 양식의 빌라다. 그는 테탱제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회사도 운영한다. 테탱제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고급 스파클링 와인업계에서도 저명한 기업이다. 비탈리는 전세계적으로 화려함과 프랑스식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테탱제의 최고책임자, 즉 사장이다. “여성으로서 자유와 성공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4년 전, 그의 나이 40살 때 아버지 피에르에마뉘엘은 사업을 물려줬다. 수년 동안 그의 오빠 클로비스가 유력한 후계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탈리가 기업을 이끌겠다는 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내가 있을 자리는 정상이었다. 나는 이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현재 비탈리는 연간 650만 병 이상 판매하고 매출이 1억8천만유로(약 2570억원)에 달하며 235명을 고용한 회사의 주인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보물은 지하에 숨겨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백 년 된 석회동굴 저장소에 3천만 병 이상의 이중 발효된 포도주스가 보관됐다.
 

   
▲ 비탈리 테탱제는 고급 스파클링 와인업계의 저명한 기업, 전세계적으로 화려함과 프랑스식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테탱제의 최고책임자로 “여성으로서 자유와 성공의 롤모델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슈피겔>

샴페인은 여성에게 인기
비탈리는 현재 샴페인 신화의 헤게모니(주도권)를 넘겨받고 있는 많은 여성 중 한 명이다. 그들은 유서 깊은 와이너리의 맨 윗자리인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맨 아래의 지하창고에서 이뤄지는 값비싼 스파클링 와인의 제조 과정 전반을 지휘한다. 이들은 남성의 영역이던 샴페인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면서 종종 자신을 ‘셀링 포인트’(Selliing Point)로 만들어 업계의 고정관념을 희롱한다.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부인한다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탈리는 말했다. 그는 미소를 짓고 로제 샴페인을 다시 한 모금 마셨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샴페인은 여성이 좋아하는 와인이다. 동시에 샴페인은 수많은 성차별적 투영으로 가득 차 있다. 오랫동안 샴페인잔으로 사용된 입구가 넓은 쿠페는 루이 15세의 공식 정부인 퐁파두르 부인의 유방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시작으로, 샴페인으로 유혹하는 제임스 본드를 거쳐, 할리우드 디바들이 샴페인 병을 잡고 침대 시트 사이에 누워 있는 모에샹동(Moët & Chandon)의 광고 사진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LVMH(루이뷔통모에에네시)에 소속된 시장 선두주자 모에샹동은 2023년 여름 여성인 시빌 셰러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업계에서 LVMH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샴페인 생산자조합 TEVC(Terroirs et Vignerons de Champagne)도 여성인 베로니크 블랑이 이끈다. 블랑은 조합의 주요 브랜드인 앙리오(Henriot), 카스텔노(Castelnau) 등에서 여성을 고위직으로 승진시켰다.
가족기업인 뒤발르루아(Duval Leroy), 드라피에(Drappier), 파이야르(Paillard)에서도 테탱제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들에게 가장 신성한 일인 술을 빚는 일도 많은 경우 여성 셀러마스터(와인제조 책임자)에게 맡긴다. LVMH의 럭셔리 브랜드 크루그(Krug)에서는 유명 포도주 양조 전문가 쥘리 카빌이 아상블라주(Assemblage·블렌딩)를 만든다. 그의 라이벌 세버린 프레르송은 페리에주에(Perrier-Jouët)에서 일한다. 명단은 계속 이어진다.
이 현상은 포도밭에서도 계속된다. 샹파뉴의 포도밭에서는 화이트 샤르도네(Chardonnay), 레드 피노누아(Pinot Noir,), 피노뫼니에(Pinot Meunier) 등 귀중한 포도 품종이 자란다. 프랑스 랭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샹파뉴 지역에 있는 1만6200개의 와인 양조장 중 여성이 운영하는 곳이 약 40%다. 프랑스의 다른 와인 생산 지역에서는 27%에 불과하다. 랭스대학의 포도주 양조학 학위과정도 과거에는 남성만 수강했지만 이제는 여성이 주로 수강한다.
와인 분야에서 여성이 권력을 장악한 데는 이유가 있다. 고급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은 글로벌 마케팅 기업인 LVMH 덕분에 거대한 사업이 됐다. 이로 인해 샴페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3만4200헥타르(ha)로 엄격하게 제한된 샴페인 생산 지역에서는 작은 포도밭조차 수백만달러의 가치가 있다. 랭스대학의 와인 사회학자 오세안 카르네이로는 “가문들이 돈 나오는 구멍의 통제권을 잃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딸들도 CEO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이 ‘구멍’에서는 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샴페인양조자협회(CIVC)는 2023년 판매된 샴페인 병의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샴페인 업체들이 부분적으로 상당한 가격 인상을 시행했기에 총수익은 기록적이었던 2022년의 63억유로(약 9조억원)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 테탱제의 사장인 비탈리 테탱제는 광고 포스터에 직접 등장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베이(eBay) 누리집


급진적 변화보다는 계승
그래서 샴페인의 미래를 지키는 일은 여성의 과제다. 새로운 대상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레드불(Red Bull) 보드카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샴페인 생산 자체도 다시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비탈리와 다른 여성 샴페인 CEO들은 혁명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분명히 말한다. 느림이 미덕이고 그 때문에 보수적 성향이 강한 샴페인 업계에서 지나친 급진주의는 오히려 사업을 망칠 수 있다. 최고급 샴페인은 숙성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린다. 최고의 샴페인 양조장에서는 아직도 촛불 아래에서 (효모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샴페인 병을 돌린다. 비탈리와 다른 여성 CEO가 모여 결성한 로비단체의 이름은 ‘라 트랑스미시옹’(La Transmission), 즉 ‘계승’이다. 변화와 보존, 이 둘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 지역의 기후와 척박한 토양은 와인 생산에 이상적인 조건이 아니다. 겨울이 돼 앙상한 포도나무 덩굴이 온통 잿빛으로 물드는 풍경을 보면 이 불모지에서 그렇게 정교한 스파클링 와인이 생산된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샴페인에 얽힌 많은 전설이 있다. 300년 전 병 발효법을 개발해 스파클링 와인을 발명했다고 전해지는 베네딕트 수도사 동 페리뇽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1814년 자신이 만든 스파클링 와인으로 나폴레옹 황제의 적들을 달래 샴페인 도시인 에페르네를 파괴로부터 구했다고 전해지는 장레미 모에의 이야기도 있다.
여성은 항상 이 역사의 일부였다. 더 나아가 그들은 혁신의 원동력으로서 큰 영향을 미쳤다. 예전 샴페인 가문에서 여성은 남성이 사망하고 형제나 아들이 없을 때만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샴페인 자체로 보면 남성의 죽음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경우가 자주 있었다. 여성들은 제품의 품질을 개선해 훨씬 더 성공적으로 판매했다.
클리코 가문의 여성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의 이름은 오늘날까지 중요한 샴페인 브랜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는 효모 찌꺼기를 모으는 도구인 퓌피트르(Pupitre)의 창시자로 알려졌다. 1818년에는 레드와인을 첨가해 로제샴페인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특히 러시아와 미국으로의 수출로 가족기업의 매출을 4500%나 늘렸다고 한다.
두 번째로 1874년에 기존 샴페인보다 덜 단 샴페인을 만들어 현대식 샴페인을 탄생시킨 여성 잔알렉상드린 포므리가 있다. 단맛을 줄여 영국인의 입맛에 맞추려는 그의 계산은 완전히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비탈리보다 훨씬 오래전에 스스로 브랜드 홍보 대사로 나섰던 릴리 볼랭제도 있다.
카롤 뒤발르루아는 자신을 ‘샴페인 미망인’들의 계승자라고 여긴다. 그도 죽은 남편에게서 샴페인 사업을 물려받았다. 세련된 샤넬 옷을 입은, 에너지가 가득한 듀발르루아는 그의 인상적인 사무실에서 우리를 맞이했다.
벨기에 태생의 이 여성은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1991년부터 뒤발르루아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5살이었고 막내아들은 겨우 4살이었다. “나는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샴페인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대규모 생산업체의 유일한 여성 CEO가 됐다.” 카롤은 임종 직전의 남편에게 전통 있는 회사를 이어가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그 이상을 해냈다. “나는 뒤발르루아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내가 일을 시작했을 때 우리 샴페인은 슈퍼마켓에서 팔렸다. 지금은 350개의 스타 레스토랑에서 제공된다.”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래야만 했다.
카롤은 자신의 회사 경영을 성 대결의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그는 친절하게 도움을 주겠다거나 그의 사업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던 샴페인 업계 남성 거물들의 온정주의를 거부했다. 여성 상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남성이 많았고, 이로 인해 여성을 우선 고용하는 전략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뒤발르루아는 회사에서 만드는 프레스티지-퀴베(Prestige-Cuvée) 와인을 ‘팜 드샹파뉴’(Femme de Champagne), 즉 ‘샹파뉴의 여인’이라 이름 붙였다. 병당 가격은 아상블라주, 즉 베이스 와인의 블렌딩에 따라 120~300유로다.
뒤발르루아의 프리미엄 전략은 또 한 사람의 여성 때문에 가능했다. 셀러마스터 산드린 로제자르댕이다. 그는 샤르도네의 비중을 늘렸다. 로제자르댕과 뒤발르루아는 친밀하고 단호한 페미니스트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옛날 방식의 관계를 고수한다. 32년을 같이 일했어도 둘은 여전히 서로에게 존댓말을 쓴다. 이것이 서로의 지위를 존중하는 방식이다.
 

   
▲ 2022년 가을, 프랑스 북동부의 샴페인 도시 랭스 근처의 포도밭에서 포도가 영글고 있다. REUTERS


날씨 고온으로 작업자 숨져
로제자르댕도 선구자다. 그는 최초의 여성 샴페인 와인마스터 중 한 명이다. 시장에서 성공했음에도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내 능력을 의심한다”며 그는 “와인 품질을 개선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후변화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샹파뉴 지역은 여름에 예전보다 더 자주 덥고 건조하다. 2023년
9월의 포도 수확은 이를 극적인 방식으로 명확하게 보여줬다. 이 지역에서 수확 작업자 4명이 섭씨 40도 넘는 고온에서 일한 뒤 사망했다.
포도는 온도가 상승하면 당도가 높아지고 산도가 낮아진다. 산도는 풍미와 유통기한에 중요한 요소다. 로제자르댕은 산도를 통제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내 와인은 산뜻하면서 풍미가 좋아야 한다. 관능적인 여성처럼 매혹적이어야 한다.”
로제자르댕과 그의 상사 카롤은 19세기부터 샴페인 광고를 통해 세심하게 만들어진 여성에 대한 클리셰를 의식적으로 활용한다.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가볍고 산뜻한 샴페인은 여전히 ​​여성을 위한 선물이다.” 카롤은 자신의 여성성을 와인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마리이네스 로멜(45)은 누구보다도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샴페인 CEO다. 비탈리처럼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상속녀도, 카롤처럼 죽은 남편의 사업을 이어받은 여성도 아니다. 초기 자본금 5500유로(약 790만원)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직 은행원이었던 그는 랭스에서 멀지 않은 전형적인 와인 생산 마을인 에퀴유에 정착했다. 그는 활짝 웃으면서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맞이했다. “비앙브뉴(환영합니다)!”
로멜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고, 그의 샴페인도 다른 샴페인과 다른 맛이고, 그의 고객도 다른 샴페인 소비자와 다르다. “나는 전통적인 샴페인의 대척점에 있다.” 회사 본사이자 시음실, 배송창고로 쓰는 그의 작은 집에는 큰 글씨로 ‘샴페인 마리 세제르’(Champagne Marie Césaire)라고 적혀 있다. 이는 부모님의 이름을 조합한 것으로, 프랑스인들에게는 카리브해에 자리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태생의 저명한 작가이자 정치가인 에메 세제르에 대한 오마주로도 인식된다.
로멜은 3살 때 어머니 그리고 다섯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과들루프(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섬)에서 프랑스로 이주해 파리 교외의 문제 지역에서 자랐다. “나는 배고픔을 겪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동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경험이 나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한 나의 열망은 바로 거기서 비롯됐다.” 18살 때 파리 오를리공항의 면세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그는 인생 최초로 샴페인을 마셔봤다. “한 번 마셔보고 그 맛에 매료됐다.”
8년 전부터 로멜은 자신의 샴페인을 마케팅한다. 현재 연간 생산량은 3만 병 수준으로 적다. 이웃의 포도주 양조업자가 로멜이 희망하는 대로 와인을 생산한다. 그는 샴페인에 앤틸리스제도에서 생산한 사탕수수 설탕을 첨가한다. 덕분에 로멜의 샴페인은 포므리 부인이 덜 단 샴페인을 만들기 이전의 샴페인처럼 달콤해졌다.
“내 고향 사람과 나는 훨씬 부드러운 샴페인을 원한다.” 로멜과 비슷한 사람들이란 ‘오늘날 약간의 여유가 생긴 이주자’를 말한다. 로멜의 핵심 타깃 그룹은 카리브해나 아프리카 출신의 프랑스인이다. 이 그룹이 로멜의 고객 중 70%를 차지한다. 로멜의 샴페인은 27~40유로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여성 고객은 특히 벨벳처럼 부드러운 그 맛을 좋아한다. 여성 고객이 전체 고객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다.
 

   
▲ 프랑스 명품브랜드 그룹 LVMH(루이뷔통모에에네시)에 소속된 샴페인 시장의 선두주자 모에샹동은 2023년 여름 여성인 시빌 셰러를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프랑스 파리의 버스정류장에 모에샹동의 광고판이 보인다. REUTERS


다시 달콤해진 샴페인
다른 사람은 이 달콤한 샴페인이 전통을 잊은 신성모독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로멜은 개의치 않는다. 그에게는 존중하고 지켜야 할 전통이 없다. 바로 이 점이 그에게 기회다. 그는 경쟁자들이 인식하지 못한 시장을 거침없이 공략한다. 특히 여성을 파고든다.
사업이 점점 잘 풀리고 있다. 로멜은 2023년 처음으로 ‘샴페인 마리 세제르’가 약간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2024년에는 세 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와인 전문가가 아니다.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직책은 소셜네트워크를 위한 커뮤니티 매니저가 될 것이다. 바로 그곳,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에서 로멜은 그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 자신도 소셜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내 와인은 바로 나처럼 둥글둥글하고 부드럽다”며 그는 웃었다. “내가 내 사업체의 광고 캐릭터다.” 비탈리 테탱제와 비슷하다. 그렇지만 동시에 전혀 다르다.

ⓒ Der Spiegel 2024년 제1호
Die Champagner-Feministinnen
번역 황수경 위원

 

이코노미 economyins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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